. 끊임없이 이어지는 줄긋기 세계. 줄맞추어 흘러가는 세계, 그리고 줄을 지우기를 위한 몸짓! 줄 밖으로 넘어간 것은 어딘가로 표류하고, 줄 안의 것은 위태롭다. 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들, 신문지를 던지며 시선으로부터 저항을 꿈꾸는 묘령의 여자, 나무에 걸려 춤을 추는 비닐, 먹이를 놓쳐버린 애처로운 몸짓의 거미. 익숙해져 있지만 결코 익숙하지 않을 낯선 이미지들이 줄 세계 안팎에 있다. (2017년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)